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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유기견 입양·길고양이 급식… 주민 삶의 질 높이는 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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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본센터 작성일18-04-10 09:25 조회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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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입양·길고양이 급식… 주민 삶의 질 높이는 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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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리본센터 내 교육장에서 교육사 2명이 유기견 행동교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 강동구 ‘사람·동물 조화로운 공존’ 시도

지난해 11월 개관 ‘리본센터’
안락사 위기 유기동물에 새 삶
행동교정·배변 훈련시켜 분양

5년전 시작 ‘길고양이 급식소’
주민 vs 보호활동가 갈등 해결
관련 민원 4년만에 80% 줄어

동물과 相生 새 행정영역 개척
다른 자치구들 잇단 벤치마킹


서울 강동구는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라는 새로운 행정영역을 개척한 지방자치단체다.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기초단체가 ‘길고양이 급식소’부터 ‘유기동물 입양카페’까지 창의적 행정을 선보이며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2013년 사료 6t과 전용그릇 50개로 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과 국회가 도입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 동물복지팀 신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모든 후보의 공약사항에 동물복지 정책이 포함됐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강동구의 실험 덕분에 대부분 안락사 처리되던 유기동물들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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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리본센터. 지난해 11월 문을 연 전국 최초의 유기동물 입양카페로 자동차 공업사로 쓰이던 4층 건물을 구가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혐오시설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1층 카페엔 ‘사람과 동물 모두 다시 태어나는 곳. 리본(reborn)’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동물 관련 책이 다수 비치돼 있었다. 바로 옆엔 동물 보호소와 동물 행동교정을 위한 교육장도 함께 있었다.

때마침 센터에 들어온 개 6마리가 배변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지도사의 지시에 따라 배변 장소를 가리고, ‘앉아’라는 명령에 나란히 앉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0여 분 동안 훈련을 마친 개들은 각자의 방으로 옮겨져 휴식을 취하는데 표정이 더없이 편안해 보였다.

3층 실습장에선 애완견 주인들이 참가하는 ‘강동서당개’ 과정이 열리고 있었다. 강동서당개는 강동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반려견 문제행동교정 교육과정으로 반려동물들이 늘어나면서 소음, 배변 장애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유기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개설됐다. 교육에 참석한 애완견 주인들은 강사와 함께 동영상을 보면서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칭찬으로 행동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 애완견 주인에게 산책 요령에서 미용법까지 알려주는 ‘강동서당’도 열린다. 강동리본센터에 있는 동물 입양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이런 현장 교육을 최소 7번 이수해야 하고 상담 후 20일 이상 숙려기간 동안 의사가 확고해야 한다. 숙려기간을 정한 이유는 단 한 마리라도 제대로 된 가족을 만나 다시 유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최재민 강동구 동물복지팀장은 “유기된 강아지들이 새 주인을 찾고 기존 애완견주들도 원활하게 키울 수 있도록 배변과 이동방법 등을 교정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사람이 키우는 데 부담이 없는 상태로 교정해서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 개관 이후 구내에서 발견된 유기견 76마리 중 24마리가 센터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았고, 오는 14일 14마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센터가 없었다면 대부분 발견 한 달 이내에 안락사됐을 개들의 운명이 새롭게 바뀐 것으로, 1층 카페에 붙어 있던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강동구 내 유기견들이 리본센터에서 새 삶을 찾았다면 길고양이들에겐 급식소가 있다. 길고양이들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길고양이를 살리려는 길고양이 보호활동가(캣맘) 간 갈등이 고조되자 지난 2013년 길고양이 급식소 18곳을 만들어 상생 방안을 찾은 것이다. 구청 청사와 동 주민센터 등 지역 내 공공시설 한쪽에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작은 상자를 설치하고 사료와 물을 채웠다. 미우캣보호협회 및 자원봉사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료 공급과 급식소 관리를 맡기고 구청에선 급식소 조성과 주민 홍보를 병행 추진한 결과, 관련 민원이 2014년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구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급식소 설치 찬성 의견이 64%가 나왔을 정도로 주민 갈등 해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현재 급식소는 61곳까지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2월 구청 별관 옥상에 생긴 ‘어울 쉼터’에선 3개월 미만의 어린 길고양이나 다친 고양이들을 임시로 보호하면서 입양이 추진되고 있다.

유기동물과 상생하려는 구의 노력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구는 올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견 행동전문가 교육과정’ 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호산나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물매개 치유 활동가’를 양성해 발달장애인 취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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